붕사(Borax) 및 붕산(Boric Acid)은 일본시장의 수요동향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붕사는 단열재(Glass Wool) 분야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붕산은 액정 분야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수요 감축이 장기화되고 있다.
붕소(Boron)의 원료인 붕사‧붕산은 내열성, 내약품성, 난연성, 살균성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일상용품을 시작으로 의약품, 원자력, 우주산업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본은 붕사‧붕산을 전량 미국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3년 붕사 수입량은 3만4055톤으로 2012년에 비해 10% 수준 증가했으며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열재용 출하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주택 등에 사용되는 단열재는 동북지방 대지진 이후 복구사업에 투입되는 수요를 비롯해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인프라정비, 두꺼운 단열재 보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제지 및 종이상자, 내열유리, 도금 등 수요분야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 붕사 전체 수요는 다소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2013년 붕산 수입량은 7만5749톤으로 10% 가량 감소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2010년 11만1510톤에서 30% 이상 줄어들었다.
붕산 수요확대를 이끌어 온 박막트랜지스터,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수요가 TV시장 침체 영향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요기업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