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5년 벤젠(Benzene) 수입을 2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15년 페놀(Phenol),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등 유도제품 생산설비를 잇따라 신규 건설하고 SM(Styrene Monomer)과 CPL(Caprolactam)의 생산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원료인 벤젠 수요가 증가했다.
중국은 벤젠 자체생산이 5% 미만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석탄 베이스 벤젠 생산설비는 평균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2013년 88만7000톤에 달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4년에는 봄 이후 금융위기 등으로 판매가 어려워진 내수제품 가격이 하락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신용위기가 발생하며 60만1000톤으로 급감했다.
2015년 들어서는 월 수입량이 2월 15만7000톤, 3월 19만7000톤, 4월 18만8000톤으로 단숨에 폭증했으나 5월 이후 재고가 늘어나며 감소로 전환됐으며, Ningbo Sinopec이 50만톤 신규설비의 가동을 시작하자 내수가격이 하락하며 수입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에 따라 7월에는 전월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4만2000톤으로 줄어들었으며 8월과 9월에는 3만톤대로 감소했다.
10월에는 SM 정기보수를 앞둔 중동으로부터 2만7000톤이 유입되며 9만톤대까지 늘어났지만 수요가 둔화되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연간 수입량은 120만6000톤으로 그동안 사상 최대치였던 2013년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한국산 벤젠은 중국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왔으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벤젠의 중국수출은 2015년 4월 10만3667톤에 육박했으나 5월에는 5만9859만톤, 6월 3만6431톤, 7월 1만2031톤으로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11월과 12월 수출량은 각각 2998톤과 6118톤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중국수출이 줄어든 대신 미국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저유가로 미국 현물가격도 1월20일 FOB US Gulf 갤런당 184센트로 톤당 552달러를 형성하는 등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2016년에는 인디아 Reliance가 생산능력 50만톤을 확대하고 한국, 사우디 등을 모두 합치면 총 15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SM, CPL, 페놀 등 대부분의 유도제품 역시 생산능력 확대 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나 모두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