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파키스탄 보틀 생산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은 파키스탄 소재 <펩시콜라>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 생산기업인 라호르 펩시코(Lahore PepsiCo)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파키스탄 시장을 계속 주목해 왔고, 라호르 펩시코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보틀 생산기업을 인수하면 PET병(Bottle) 원료인 PET칩을 롯데케미칼이 조달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재까지 다운스트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PET칩의 생산능력이 52만톤으로 병 그레이드를 주력으로 생산해 음료기업인 롯데칠성음료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PET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이 시장침체로 적자생산을 이어가고 있어 다운스트림 구축으로 적자마진을 최소할 방침이다.
국내 병 그레이드 PET칩 시장은 롯데케미칼이 롯데알미늄-롯데칠성음료로 이어지는 계열사 수직구조를 통해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TK케미칼이 삼다수에 공급을 시작하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에 병 그레이드 PET칩을 공급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파키스탄 진출이 아시아 시장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