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인디아 PVC(Polyvinyl Chloride) 시장에서 수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PVC의 월 수출량이 3개월만에 5만톤대를 회복했다.
저유가에 따라 에틸렌(Ethylene) 베이스 PVC의 경쟁력이 중국의 카바이드 공법으로 생산한 PVC에 비해 높아진 것과 엔저에 따른 무역환경 개선 등이 수출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2015년 4월 인디아의 반덤핑 관세가 낮아져 수출 세액이 경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인디아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수출이 1만톤을 상회하며 중국 수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2월 수출이 5만5200톤으로 전월대비 25.5% 증가했다.
수출 가격은 2월에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인디아가 몬순 시즌에 들어서는 여름 전까지 수출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PVC 수출은 2015년 이래 인디아 수출이 견인하고 있다.
2015년 수출량이 59만7500톤으로 전년대비 73.6% 증가했으며 인디아 수출은 20만1100톤으로 8배 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저유가에 따른 구매기피 현상이 발생했으나 2016년 2월에는 전월대비 1만톤 이상 증가했고, 베트남 수출이 1만700톤으로 2.2배 가량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인디아 수출은 1만7600톤으로 19.2% 늘었으며 홍콩 수출은 4700톤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2015년까지 최대 수출처였던 중국은 1만1300톤으로 3.6% 감소했으며 단월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PVC 수출량은 2015년 인디아와 터키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과 말레이지아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2014년 57만4605톤에서 2015년 58만9912톤으로 1만5307톤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디아 수출은 2015년 32만2860톤으로 전년대비 7.9% 증가한 반면 중국 수출은 2015년 4만6194톤으로 15.4% 감소했다.
그러나 국산 PVC는 인디아 수출 관세가 7.5%로 유지되고 있어 일본산에 비해 코스트경쟁력이 뒤처져 수출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일본-인디아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PVC 반덤핑 관세가 매년 감소해 2019년 완전 철폐될 예정으로 코스트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