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박동문)가 에어백 결함 관련 리콜사태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에어백 모듈 생산기업 일본 Takata는 2014년 에어백 인플레이터(Inflator)에서 팽창과 동시에 금속 커버가 파열돼 파편이 탑승자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히는 결함이 발생함에 따라 리콜을 시행했다.
2016년까지도 추가 결함이 발생해 리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3월 기준 Takata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된 자동차가 25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Takata는 미국 정부에 2019년 말까지 에어백 인플레이터 소재인 질산암모늄(Ammonium Nitrate)이 100% 안전하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전량 리콜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에어백 모듈 시장은 Takata, Autoliv, Key Safety System, TRW, GST 등 4-5사가 독점화하고 있어 리콜이 계속되면 관련 소재 공급기업에게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약 35%에 달하는 Autoliv는 Takata의 에어백 결함 사태로 대체 모듈 20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판매량이 연평균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Takata에게 에어백 쿠션을 공급하지 않고 Autoliv에게 공급함에 따라 Autoliv와 함께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PA66(Polyamide 66)와 폴리에스터(Polyester)를 채용해 에어백 쿠션을 모듈 생산기업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96년부터 운전석, 조수석 등 프런트용 에어백 쿠션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중국 Nanjing 공장까지 건설했다.
효성은 2011년 GST를 인수해 에어백 시장에 진입했고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시장 진입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어백 소재는 나일론66을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터 에어백을 개발해 2013년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닷지에 대규모 납품으로 상업화를 개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터 에어백 시장점유율이 5% 미만에 불과하지만 2020년까지 20-3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A66을 채용할 때보다 저렴하게 에어백을 공급할 수 있으며 폴리에스터는 자체수급이 가능해 수직계열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산업소재 사업에서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소재가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어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 에어백 수요가 신장함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Nanjing 공장에서 에어백 쿠션을 생산해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싱가폴 Jurong에도 2015년 9월 신규공장을 건설해 운전석 및 조수석용 생산을 확대했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은 사이드 에어백 장착률이 90% 이상에 달하나 일본은 40%, 중국은 20%에 그치고 있어 수요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동차 안전시험 및 충돌시험이 엄격해짐에 따라 사이드 에어백의 장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4년부터 Nanjing 공장에서 에어백 쿠션을 생산해 2015년 기준 총 1200만개를 생산했으며 2005년부터 OPW(One Piece Woven Airbag)형 생산을 시작했다.
Nanjing 공장에서는 입체구조로 이음새가 없는 OPW형 쿠션을 증산하고 장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드 에어백용으로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Jurong 공장은 프론트용 에어백 쿠션을 생산해 아시아 수요를 충당할 예정이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