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이상운)이 카프로의 지분을 대량 매각했다.
효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이어 2016년 8월23-24일 카프로의 지분 8.25%를 대량 매각해 11.6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은 2015년 11월 카프로의 지분 22.03% 가운데 2.13%을 매도한 이후 9개월만에 대량 매각에 나섰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년 동안 총 9.01%를 줄여 10.88%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카프로 지분을 계속 매각하고 있어 대주주 기준인 5% 지분 보유도 위태로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PI(Polyimide) 필름 사업에 800억원의 투자비용이 필요해 카프로의 지분 전량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A(Polyamide) 칩을 수입하고 카프로로부터 CPL(Caprolactam) 구매를 크게 줄이는 등 카프로와의 연계를 단절하고 있다.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카프로 주가가 상승하는 시점에 지분 매각을 계속하면서 경영권을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프로 관계자는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분을 대량 매각하고 있으나 영업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정상적인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