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터키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집트는 30년 동안 독재를 이어온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집트는 인구가 2015년 기준 9150만명으로 중동 최대 시장을 자랑하지만 석유정제능력은 수요에 비해 부족하며 가솔린, 경유, LPG(액화석유가스)는 수입이 월등히 많은 편이다.
이집트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분야에 14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2016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카이로(Cairo)에 석유정제능력 11만2000배럴의 정유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국영 Egyptian General Petroleum은 28억-29억달러 가량을 투입해 정유설비 근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며 민간 정유기업들도 기존 설비의 효율성을 강화하며 정제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집트는 석유화학 생산능력이 2016년 2월 기준 에틸렌(Ethylene) 30만톤, PE(Polyethylene) 22만5000톤, PP (Polypropylene) 56만5000톤에 불과한 상태이다.
Egyptian Ethylene & Derivatives (Ethydco)는 Alexandria에 19억달러를 투자해 에탄(Ethane), 프로판(Propane) 등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에틸렌 46만톤, 부타디엔(Butadiene) 2만톤, HDPE(High-Density PE) 20만톤, LDPE(Low-Density PE)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2016년 완공 예정이나 부타디엔 유도제품 3만6000톤 플랜트는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Ethydco는 완공 이후 석유화학제품 수입을 5억달러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Ethydco 완공 이후 76만톤으로 확대된다.
Carbon Holding은 수에즈 운하 북서부의 Ain Sokhna 공업단지에 70억달러를 투자해 Tahrir Petrochemical 컴플렉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Tahrir는 에틸렌 150만톤, 프로필렌 60만톤, 벤젠(Benzene) 42만톤, 부타디엔 21만톤, 헥산(Hexane)-1 10만톤, LLDPE(Linear LDPE)/HDPE 45만톤 2기, HDPE 45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SK엔지니어링, Linde가 건설하며 2019년 상업생산이 목표이나 자금 문제로 2020년 이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Tahrir 프로젝트는 건설과정에서 2만명, 완공 이후 직·간접 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매출 60억달러, 수출 25%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터키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 쿠르드인과의 대립 영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으며 석유화학 무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터키는 석유·가스 자원이 적은 반면 인구는 7867만명으로 많아 중동·북아프리카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각광받고 있다.
석유화학은 PP, PE, PVC(Polyvinyl Chloride), ABS(Acrylonitirle Butadiene Styrene)를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을 잇는 중계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수지가공 분야에서 지리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터키는 에너지 자원 수송 요충지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BTC(Baku-Tbilisi-Ceyhan) 파이프라인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산 원유를, Kirkuk-Ceyhan 파이프라인으로는 이라크산 원유를 수송하고 있으며 2019년 완공을 목표로 Trans-Anatolian 파이프라인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Trans-Anatolian은 아제르바이잔의 Shah Deniz 2 가스광구로부터 터키를 거쳐 이태리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이다.
석유화학기업 Petkim에게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2018년 가동을 목표로 20만배럴 정유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터키는 2015년 말 6개 정유설비의 정제능력이 총 66만3000배럴에 달했다.
Petkim은 2014년 NCC(Naphtha Cracking Center) 보수를 통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52만톤에서 58만8000톤으로 확대했으며 에틸렌 유도제품으로 LDPE, HDPE, PVC, MEG(Monoethylene Glycol), 프로필렌 유도제품으로는 PP, AN(Acrylonitrile)을 생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