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중국의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에 대한 견제 조치에도 Nanjing 공장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Nanjing 소재 배터리 공장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및 소형전지 공장 각 1동씩을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건설기업을 선정하는 등 증축작업에 돌입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증축 2개동 공장 건축비만 35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중국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 다양한 정치·경제적 이유로 국내기업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앞으로 상황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선투자를 실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2014년 Nanjing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2015년 10월 2만5000평방미터 부지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은 연간 고성능 순수 EV 5만대 이상,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PHEV) 18만대 이상에 탑재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어 중국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해 Nanjing 공장의 생산능력을 4배 이상 확대하고 중국에서 EV용 배터리 매출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LG화학은 EV 구입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4차 EV용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서 탈락하며 중국 사업이 큰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버스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EV용 배터리 모범 규준 수정안」 역시 조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