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대표 윤동준)가 연료전지 사업의 방향성을 고심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수년간 적자를 내고 있는 연료전지부문에 대한 사업 개편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매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품질향상,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인적분할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부터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신설해 연료전지 생산설비 제조, 판매 및 설치공사, 장기 O&M(운영‧유지) 서비스 판매, 직영 연료전지발전소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으며 2017년 상반기 기준 국내 전체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약 88%를 차지할 정도로 보급률을 높였다.
하지만, 전체 매출 가운데 약 3%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규모가 크지 않고 2014년 적자를 낸 이후부터 계속 적자폭이 확대되며 2016년부터 매각설이 대두됐다.
특히, 두산이 연료전지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2017년에는 매각이 거의 확실시됐다.
그러나 2015년 윤동준 사장이 취임한 이후 꾸준히 품질개선, 원가절감에 나서며 2017년에는 적자폭을 100억-200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두산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반드시 필요해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독립시키거나 다른 사업부와 함께 독립시키고 해당 법인의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해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동준 사장도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 먼저”라며 매각설을 일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