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국내외에서 배터리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통해 헝가리에 배터리 신규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8402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11월30일 밝혔다.
헝가리 공장은 43만평방미터 부지에 7.5GWh 상당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2018년 2월 착공하고 2020년 초부터 유럽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양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제 출자금액 및 시기는 현지 법령에 따른 인허가 획득 여부 및 공장부지 취득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럽 전기자동차(E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체코, 헝가리 등을 놓고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의 LiB(Lithium-ion Battery) 분리막 생산설비, 서산 배터리공장의 배터리 셀 생산설비 증설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증평공장에는 약 1500억원을 투자해 2019년 하반기까지 분리만 생산능력을 약 5억평방미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V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나며 분리막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IT용 분리막 시장에서 최대 공급기업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산에서는 No.2 배터리 공장을 증설 생산능력을 3.9GWh에서 4.7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라인만 추가하는 투자로 2017년 12월부터 설비 설치 및 시운전을 거쳐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신규라인에서는 주행거리가 EV 기준 1회 충전으로 500km,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준 60km 이상에 달하는 3세대 EV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