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는 폴리실리콘(Polysilicone) 수출가격 호조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OCI는 2018년 1/4분기 환율 하락이 이어지고 주요 공급제품 가격은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초 전망과 달리 하락했음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중국 수요기업들이 춘절을 앞두고 물량 확보에 나서며 태양광 수요가 급증하는 춘절 전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춘절 기간에는 하락세 전환 혹은 상승세 둔화를 겪다가 춘절이 지난 후 3월까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수요가 예년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한때 손익분기점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특히 전체 생산량의 70%를 중국에 수출하는 OCI의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됐다.
OCI는 전체 매출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1%에 달하며 폴리실리콘 가격 변동에 민감한 사업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OCI가 주로 공급하는 고순도 그레이드는 가격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1월 kg당 17.82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월 말 16.21달러로 하락했으며 3월 중순에는 14.91달러를 형성하며 국내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인 15달러를 하회했다.
하지만, 관세청이 발표한 1/4분기 평균 수출단가는 16.93달러로 손익분기점을 상회했으며 OCI는 현물거래가 아니라 중장기계약을 통한 공급에 집중하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 동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고효율의 단결정 태양광 셀, 웨이퍼 생산기업들의 증설로 핵심소재인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하며 프리미엄까지 형성된 상태여서 앞으로도 수익성 유지에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카본케미칼 사업부문도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수혜가 기대된다.
중국 정부가 석탄화학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콜타르(Coaltar) 수급이 타이트해져 증류제품인 카본블랙(Carbon Black), 피치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카본블랙은 1/4분기 수출가격이 전년동기대비 17.5%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OCI의 1/4분기 매출액이 8605억원으로 24.4%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1007억원으로 45.0% 급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