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중동이 P-X(Para-Xylene) 신증설을 적극화함에 따라 국내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P-X 생산능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280만톤, S-Oil 185만톤, 한화토탈 170만톤, GS칼텍스 135만톤, 현대오일뱅크 118만톤, 롯데케미칼 80만톤 등 586만톤으로 대부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수출비중이 92%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P-X 생산능력이 2015년 1440만톤에 불과했으나 2017-2020년 4년 동안 Rongsheng과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 Huizhou가 85만톤, Sinopec Zhejiang 400만톤, Hengli 200만톤, Sinopec 160만톤, Sinochem 160만톤 등 최소 7건의 신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안전사고,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증설에 소극적이었으나 2016년부터 관련규제가 강화되고 민간기업의 정제산업 진입이 허용됨에 따라 신증설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Rongsheng이 2020년까지 1000만톤 상당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Zhejiang Petrochemical도 800만톤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Zhejiang Petrochemical은 Zhejiang에 총 1600억위안(약 28조원)을 투입해 석유정제부터 석유화학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대형 석유화학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2단계에 걸쳐 건설할 계획이며 1기는 2018년 말, 2기는 2020-2021년 완공할 방침이다.
1기는 하루 처리능력 40만배럴 상당의 상압증류탑과 아로마틱(Aromatics) 520만톤, 에틸렌(Ethylene) 140만톤, PDH(Propane Dehydrogenation) 베이스 프로필렌(Propylene) 60만톤 플랜트 등 석유정제설비 22기와 석유화학 생산설비 15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기도 40만배럴 상당의 상압증류탑과 아로마틱 520만톤, 에틸렌 140만톤 크래커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석유정제설비 22기, 석유화학 생산설비 12기를 건설할 방침이다.
유도제품은 EO(Ethylene Oxide), EG(Ethylene Glycol), EVA(Ethylene Vinyl Acetate), LLDPE(Linear Low- Density Polyethylene), HDPE(High-Density PE), SM(Styrene Monomer) 등 에틸렌계와 함께 PP(Polypropylene), 페놀(Phenol), BPA(Bisphenol-A), PC (Polycarbonate), AN(Acylonitrile), MMA(Methyl Methacrylate) 등을 고려하고 있다.
P-X는 1기와 2기 각각 40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아시아 P-X,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기업들도 P-X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Rabigh Refining & Petrochemical은 2018년 2월 P-X 134만톤 및 벤젠(Benzene) 43만4000톤 플랜트의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3월 초 정상가동에 들어가 P-X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수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며 벤젠도 14만톤을 중국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에 공급할 예정이다.
PetroRabigh 2는 정유 40만배럴 공장에서 나오는 나프타(Naphtha) 300만톤을 P-X 및 벤젠의 원료로 투입한다.
PetroRabigh 1은 HDPE 30만톤, LLDPE 60만톤, PP 60만톤, MEG (Monoethylene Glycol) 70만톤, PO (Propylene Oxide) 2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P-X는 중국의 폴리에스터(Polyester) 가동률 상승으로 FOB Korea 톤당 900달러대 후반으로 올라서는 등 초강세 현상을 나타냈으나 봄철 이후 폴리에스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900달러 붕괴가 예고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PetroRabigh가 P-X 134만톤 플랜트를 본격 가동하면 인디아 및 중동 수출이 어려워짐은 물론 중국시장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와 S-Oil이 P-X 수출을 주도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