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현준)이 존속법인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지주회사인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5사는 6월1일 오후 분할 후 처음으로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11명, 사외이사 20명의 이사진을 선임했다.
이어 조현준 회장과 의장이 참여하는 5사 통합 이사회를 열고 앞으로 지주사 체제에서 긴밀히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지주회사인 효성은 출자기업으로서 다수익성 포트폴리오 구축과 브랜드가치 제고 등에 집중하는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사업회사의 성과를 관리하고 이사회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감독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4개의 사업회사는 전문경영인이 책임지는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Spandex)를 기반으로 독자적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을 통해 섬유소재 사업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며 스판덱스 연구원으로 시작해 브라질 법인장을 거쳐 스판덱스PU장을 역임한 김용섭 전무를 대표이사, 글로벌영업통인 이천규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타이어보강재, 카매트,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 등을 중심으로 산업용 고부가 첨단소재 사업을 확대하며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타이어코드 생산 및 기술 책임자로 일하며 품질안정화,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던 황정모 대표이사 부사장과 인테리어PU장으로 글로벌 완성차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한 김승한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와 산업기계설비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IT기반의 신규사업을 개발해 토털 에너지솔루션 공급기업으로서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주택, 재개발 등의 건설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효성화학는 PP(Polypropylene) 등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NF3(삼불화질소),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 폴리케톤(Polyketone) 등의 신 성장동력 육성에 적극 나선다.
화학부문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어온 박준형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효성은 7월13일 각 신설기업의 상장을 완료하고 2018년 안에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