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자회사 STM이 LiB(리튬이온배터리)용 전구체 생산을 중단한다.
삼성SDI는 울주군 울산사업장에 위치한 STM 전구체 생산라인 가동을 8월 중단하고 이후 해당 생산라인은 연구개발(R&D)용 파일럿 라인으로 전환하거나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주력 사업인 LiB에 쓰이는 양극활물질을 STM을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양극활물질 제조 전단계 공정인 전구체도 STM에서 생산해왔다.
STM은 전기자동차(EV)용 LiB에 주로 사용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111을 생산해왔다.
삼성SDI가 전구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려는 이유는 생산효율이 떨어지고 공장 확장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도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높은 인건비와 운영비용 탓에 삼성SDI 자체 전구체 생산단가는 전문기업보다 60%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면 양극활물질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는 전구체는 외부조달하게 된다.
STM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과 전구체 생산을 위해 2011년 5월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Toda Kogyo가 공동 설립했으며 2012년 8월부터 양극활물질 2500톤 양산에 돌입했다.
2015년 9월 삼성SDI가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 전지소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STM 지분도 전량 인수해 대주주가 됐으며 12월 Toda Kogyo 보유지분까지 모두 취득하면서 100% 자회사로 운영해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