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수소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연료전지자동차(FCV)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2018년 3월 기준으로 FCV 2500대가 주행하고 있으며 수소충전소도 1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CV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코스트 감축 및 운행차종 확대와 동시에 수소충전소 정비가 요구됨에 따라 수소충전소 코스트 감축, 자립적 운영이 가능한 사업구조 확립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FCV 관련 민간기업 11사는 2018년 2월 일본 수소충전소 네트워크(JHyM)를 설립해 규제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전략적인 수소충전소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7년 12월26일 재생에너지·수소 등과 관련된 각료회의를 통해 2050년을 목표로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유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수소기본전략을 수립했다.
일본은 운수부문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비율이 20%로 자동차가 운수부문의 85%를 차지하고 있어 친환경자동차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수소는 LiB(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축전지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커 트럭, 버스 등 대형 FCV가 전기자동차(EV)에 비해 우위성이 있으며 승용차 역시 항속거리, 충전시간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의 수소기본전략은 FCV를 2020년 4만대, 2025년 20만대, 2030년 80만대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2020년 160개, 2025년 320개 정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20년대 후반까지 수소충전소 사업의 자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FCV 양산화, 가격 인하, 항속거리 연장, 2025년경 보급형 차종 투입, 안정적인 수익을 뒷받침하는 수소충전소 정비, 정비·운용비용 감축을 통한 자립적 수소 판매 사업 전개가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규제개혁,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민관 공동의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를 삼위일체로 추진하고 있다.
규제개혁은 2017년 6월9일 결정된 규제개혁계획에 따라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소재, 입지, 수송, 거리, 운영, 기타로 분류하고 있으며 고압가스보안법, 소방법, 건축기준법에 관한 37개 항목의 개정안을 규제개혁 계획에 포함시키고 있다.
소재는 축압기에 대한 FRP(섬유 강화 플래스틱) 복합용기의 사용기준 정비, 거리는 주유소와 수소충전소 병설, 공공도로와의 거리를 8m에서 5m로 단축, 입지는 시가지에 대한 수소 보유량 상한제 폐지, 82MPa 스탠드 설치기준 정비, 기기는 방폭 기준의 국제적 정합화, 운영은 40MPa 수소충전소의 보안검사기준 정비 등이다.
수소충전소 건설비용은 규제개혁을 통해 약 5억엔에서 유럽 수준인 2억엔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4년 7월 이와타니(Iwatani)가 아마가사키(Amagasaki)에 상용 수소충전소를 최초로 개설했고, 12월에는 도요타(Toyota Motor)가 세계 최초의 FCV 미라이(Mirai)를, 2016년 3월에는 혼다(Honda Motor)가 Clarity Fuel Cell을 출시했다.
수소충전소는 2018년 3월 기준 100개에 달하고 있으며 2018년 2월 민간 11사가 설립한 수소충전소 정비 네트워크 JHyM을 중심으로 수요 시뮬레이션에 따른 최적의 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JHyM은 2022년 3월 말까지 수소충전소를 총 80개 정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FCV 보급을 비약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를 최적으로 배치함과 동시에 수소 수요에 대응한 공급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수소자동차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4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네트워크가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확대되도록 주요 도시 및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수소충전소를 전략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JHyM은 수소충전소의 효율적 운영에 대한 기여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수소충전소 정비 및 운영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를 수집해 유효 활용하고 FCV 보급에 대응해 수소충전소 영업일수 확대 등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관련단체와 연계해 수소충전소의 기기 및 시스템 표준화, 규제 개정을 통한 코스트 감축을 도모할 방침이다.
JHyM의 사업체제는 수소충전소의 정비 관련부문과 운영 관련부문으로 분류되며 인프라 사업자 및 금융투자기업의 투자,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을 이용하고 있다.
인프라 사업자는 JHyM을 활용함으로써 독자적으로 정비할 때와 달리 금융투자기업의 투자도 활용할 수 있어 초기비용을 대폭 감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보조금을 통해 운영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FCV는 일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의식이 높은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는 트럭으로 FCV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약 5000대에 달하는 FCV가 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충전소는 2020년까지 10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 동부지역에서도 2027년까지 수소충전소 250개를 정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2030년까지 1150개, 스칸디나비아 지역이 2020년까지 150개, 독일이 2023년까지 400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기타 유럽지역에서는 2030년까지 820개가 건설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2022년까지 310개,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를 개설할 계획이다.
FCV는 세계적으로 2030년 1000만-1500만대, 2050년 4억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는 전기자동차(EV)가 주도하고 있으나 FCV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은 수소충전소가 100개에 달해 세계적으로 선행하고 있고 선진국 및 중국까지 수소충전소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FCV가 EV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