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자동차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에 나섰다.
LG그룹은 11월 넷째주 후반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최근 기아자동차‧삼성자동차 출신의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R&D) 본부장(부사장)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형남 부사장이 한국타이어에 제출한 사표가 최근 수리됐고, LG그룹에서 마지막 절차만 남겨둔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김형남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기아자동차 연구소에 입사해 삼성자동차 새시 설계팀장,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소 중대형 수석엔지니어 등을 지낸 기술‧연구통이다.
2013년 한국타이어로 자리를 옮겨 구매부문장을 맡다가 2015년 12월부터 전공을 살려 연구개발본부장을 겸임했다.
LG그룹이 김형남 부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신 성장사업으로 자동차 전장 부문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형남 부사장이 한국타이어와 르노삼성자동차에서 글로벌 구매부문장으로 지내면서 쌓아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사업 운영 노하우가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LG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GM(제너럴모터스) 등 해외 완성차기업과 전장부문에서 협력관계를 넓히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연구개발 분야와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착실하게 경험을 쌓은 김형남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LG 전장사업이 한단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