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이 페놀(Phenol), BPA(Bisphenol-A) 호조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금호석유화학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유기화합물 사업은 매출이 1조35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37억원으로 1397.1%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 사업부문은 △합성고무·합성수지 △기초유기화합물 △기타로 나누어지며 산업용 기초소재인 페놀과 BPA 등을 생산하는 기초유기화합물 사업은 계열사 금호P&B화학이 담당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세계 1위 페놀 생산기업인 영국 이네오스페놀(Ineos Phenol)의 가동중단으로 주력제품인 페놀, BPA 가격이 상승함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에도 글로벌 페놀 수급타이트가 계속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최근 2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하반기까지 BPA 생산능력을 45만톤에서 65만톤으로 추가 증설하기로 결정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초유기화합물 사업의 성장으로 합성고무·합성수지 중심이던 포트폴리오도 급격히 변화했다.
기초유기화합물 사업은 2017년 3/4분기 누적 매출에서 24.2%를 차지했지만 2018년 3/4분기에는 32.1%로 7.9%포인트 확대됐다.
영업이익 비중은 8.5%에서 45.4%로 36.9%포인트 급등하며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게 됐다.
반면, 기존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합성수지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 수준에 달했으나 각각 69.9%, 52.2%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 동안 에틸렌(Ethylene), PE(Polyethylene) 호황이 이어지고 합성고무 사업은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부진에서 면치 못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3/4분기에는 반대로 나홀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