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배터리는 원료가격 하락에도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은 1월4일 기준 kg당 68.5위안으로 전년동일대비 54.4% 급락했다.
코발트도 톤당 4만5000달러로 40.0% 낮아졌으며, 특히 2018년 3월21일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52.8%에 달하고 있다.
배터리 원료가격 하락은 공급량 급증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리튬은 2017년부터 신증설이 진행되면서 물량이 증가했고, 코발트 역시 카탕카 광산의 생산재개 및 텡게 풍구루메 광산 생산량 확대 등에 힘입어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망간은 2018년 초부터 8월까지 꾸준히 가격이 인상됐으나 8월3일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해 2월 초 형상한 톤당 2000달러 수준으로 회귀했다.
니켈은 2019년 1월 들어 소폭 상승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2018년 6월 초부터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LG화학, 삼성SDI는 과거 수년 동안 저가수주를 지속해온 만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배터리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으며 상승 기조가 몇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셀 가격은 현재 kWh당 150-250달러이며 시장 관계자들은 원료가격 하락 및 공급량 증가 영향으로 2020년경에는 100달러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으나 주요 공급기업들이 모두 채산성 개선을 위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100달러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GM(제너럴모터스)은 배터리셀을 145달러에 공급받고 있고 2021년 100달러 아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차질을 빚게 됐다.
배터리 관계자는 “중국·동유럽이 대규모 신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제로 공급이 증가하는 것은 2-3년 후라는 점에서 LG화학, 삼성SDI 등 주요기업의 판매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