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를 중심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신사업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사히가세이(Asahi Kasei)는 예산을 5000만달러 확보해 앞으로 3년동안 연평균 4-5건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매터리얼 및 헬스케어를 주요 영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2018년 7월 실리콘밸리에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자회사를 설립한 Mitsubishi Chemical Holdings (MCH)은 연간 예산을 1000만달러로 책정하고 있으며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이밖에 7사를 후보 리스트에 두고 있으며, 특히 신소재, AI(인공지능) 등을 주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판매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2019년부터 벤처기업에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기존기술‧제품의 연장선상에서 성장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새너제이(San Jose)를 중심으로 형성된 실리콘밸리에는 애플(Apple) 등 글로벌 IT 메이저의 본사와 연구소가 다수 위치하고 있으며 스탠퍼드(Stanford)를 시작으로 다양한 대학교 및 연구기관이 집적하고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을 개발해 창업하는 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화학기업들은 최근 실리콘밸리를 기점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기존 조직 및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는 신사업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아사히가세이는 2011년 벤처 투자거점을 도쿄(Tokyo)에서 실리콘밸리로 전환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총 18사에 투자해 자외선(UV) LED(Light Emitting Diode) 기술 및 가스센서 기술을 보유한 2사를 인수했다.
투자처는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유럽, 이스라엘 등 다양하며,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냄새에 대한 센서를 개발하고 있는 프랑스기업 등을 가장 유망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평균 4-5건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신소재,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투자처를 모색해 신사업을 창출할 방침이다.
MCH는 2018년 7월 실리콘밸리에 CVC 자회사인 Diamond Edge Ventures를 설립한 이후 기존사업과 가까운 신소재, 프로세스, AI(인공지능), 물류 등을 대상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용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DigiLens에 투자했다.
DigiLens는 자동차 HUD(Head-Up Display) 등에 사용되는 홀로그램 광학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노소재인 포트폴리머 등을 개발하고 있다.
DigiLens 외에는 7사를 후보에 올리고 있으며 신사업 창출을 위해 적극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케미칼은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관련소재, 렌즈 모노머를 포함한 헬스케어 소재, 태양전지 봉지재, 산업용 필터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관계기업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판매활동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투자도 진행해 일본 연구본부 및 사업부와 함께 신사업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