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을 은폐한 정황이 포착됐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공급기업인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담긴 연구 보고서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8월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에 참석했던 김철 SK케미칼 사장이 당시 해당 보고서를 “보관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만큼 위증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월14일 오전 10시30분 SK케미칼 부사장, 전무 2명 등 4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혐의의 소명 여부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의 원료 물질 유해성을 숨기려 관련 자료를 은폐한 혐의로 피의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피의자들은 SK케미칼의 임원급들로 2013년부터 최근까지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의 유해성과 관련된 자료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습기 메이트는 2011년 벌어진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냈다.
SK케미칼은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원료 물질인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와 PGH(Oligo(2-(2-ethoxy)ethoxyethyl Guanidium Chloride)와 가습기 메이트 원료 물질인 CMIT(Chloromethyl Isothiazolin)와 MIT(Methyl Isothiazolinone)를 모두 제조했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에서 SK케미칼이 CMIT·MIT 성분의 독성실험 연구 보고서 등 자료를 보유하고 있었으면서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거론되자 조직적으로 인멸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