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은 일본 수급이 극심한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헬륨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세계적으로 수급타이트가 이어짐에 따라 상반기부터 내수가 급격히 타이트해졌고 11월경에는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헬륨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은 5년 전 엑손모빌(ExxonMobil)이 정기보수 직후 설비 가동을 단기간에 정상화하지 못했을 때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며, 당시에는 출하량이 일부 제한되는데 그쳤으나 현재는 아주 심각한 수준의 타이트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공급기업이 2018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대한 공급을 강화하며 민간용 공급을 줄이고 전체적으로 생산량을 감축하며 수급이 타이트해진 영향이 컸다.
또 미국 토지관리국(BLM)이 매년 여름 실시해온 입찰에서 비축을 우선시하며 판매량을 줄인 것도 수급타이트에 일조했다.
특히, 2018년 여름에는 BLM 옥션 입찰량이 2017년보다 적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기업들도 해당 입찰에 참여했으나 미국 에어프로덕츠(AirProducts)가 전량 낙찰받아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또 미국 정부가 2018년을 끝으로 BLM 입찰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평균 낙찰가격도 1000입방피트당 280달러로 전년대비 2.4배 폭등하고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BLM 낙찰에 실패한 이후 극심한 수급타이트에 시달리며 2018년 가을 이와타니(Iwatani)가 25%, 타이요닛산(Taiyo Nippon Sanso)이 30%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며 2019년 들어서는 공급을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매년 1-3월에는 국립병원, 대학, 연구기관 등이 다음 해의 헬륨 구입량을 정하는 입찰을 실시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공급부족이 심각해 참가를 포기하는 공급기업들도 속출하고 있어 개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헬륨 공급기업들은 조달처를 확충하고 고효율 회수장치를 사용해 충진 시 로스를 저감하는 등 위기를 회피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광파이버, 의료용 자기공명 영상장치(MRI)용 수요가 왕성한 가운데 7월 초 엑손모빌이 2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8-9월 한차례 더 극심한 수급타이트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