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분기(1-3월) 코스피 상장기업의 25%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33.3%가 적자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수출량이 크게 줄어든 것 영향이 컸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코스피 상장기업 573개(금융업 등 65개 제외)의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분기 매출액은 484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6%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7조8000억원으로 36.88% 크게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0조9000억원으로 38.75% 급감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인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74%, 4.31%로 전년동기대비 3.37%포인트, 2.74%포인트 낮아졌다. 상장기업들이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아 57원가량 영업이익을 내고 순이익은 43원에 불과했다는 의미이다.
특히, 전기·전자(-56.25%)와 화학(-49.98%) 업종은 순이익 감소폭이 매우 컸다. 573사 중 24.96%인 143사가 당기순이익 적자를 내 25%에 달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12.36%로 2018년 말(105.52%)보다 6.84%포인트 높아졌다.
미국-중국 무역분쟁으로 중국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수출이 감소함으로써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분석 대상 910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매출액은 43조1000억원으로 7.38% 늘었고 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7.80% 줄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4.93%, 3.82%로 각각 0.19%포인트, 0.63%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321사(35.27%)가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10.99%로 2018년 말(102.63%)보다 8.36%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