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각 시와 군 단위로 화학사고 발생 시 곧바로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하도록 했다.
충청남도는 긴급재난문자 승인권한을 시·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해 운영규정 개정을 이끌었다고 7월24일 밝혔다.
그동안 산불과 정전 등 재난 발생 시 긴급재난문자 전송 권한이 정부나 광역자치단체에 한정돼 현장상황을 잘 아는 시·군은 도의 승인을 얻어야 문자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 같은 화학사고 당시 발송시기를 놓치거나 지연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재난문자 발송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운영규정이 개정되면서 9월부터는 국지적 자연 재난이나 산불, 정전,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등 현장상황 판단이 필요한 재난에 대해 행안부 또는 도의 승인 없이 시·군에서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충청남도는 앞으로 재난상황관리시스템 개선과 긴급재난문자 부적절한 송출 방지를 위해 교육·연수를 병행하는 등 상황근무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주민에게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서라면 광역 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까지 승인 권한이 필요하다”며 “발 빠른 대응으로 도민의 재산과 생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