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Caustic Soda)는 다시 톤당 300달러를 향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가격은 오스트레일리아 수요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영향으로 전해설비의 채산성이 악화돼 생산기업들이 가동률 조정에 나서면서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수급타이트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아시아 가성소다 가격은 2019년 7월 중순 320달러를 형성한 후 계속 하락해 한때 250달러가 무너졌으나 공급이 줄어든 후 서서히 상승해 300달러 턱밑으로 상승했다.
인디아의 수입 재개, 동남아시아의 레이온섬유용 수요 증가 등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오스트레일리아 수요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상태를 나타내며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가성소다 수입량이 많은 편이어서 타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철광석 고품질화 때문에 알루미나(Alumina)를 제조할 때 가열용해에 필요한 가성소다 투입량을 줄인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루미나용 수요가 격감했고 전자소재 용도 등은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영향을 받은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VC(Polyvinyl Chloride) 용도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시아 에틸렌(Ethylene) 가격이 저가를 형성하고 있어 전해설비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함으로써 공급과잉에 일조했다.
중국, 타이완, 한국기업 가운데 일부가 가동률 조정에 나섰으나 반등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SAP(Super-Absorbent Polymer)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으나 전체의 수요부진 해소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수급 타이트가 예상되고 있다.
전해설비의 가동률을 좌우하는 염소는 환경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수요가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성소다 수요는 알루미나 신증설, LiB(리튬이온전지) 양극재용 및 전자소재용 수요 증가 등으로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미국-중국 무역마찰이 종료된다면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