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8월 전국 37개 국가산업단지 생산액은 323조69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 감소했다.
월별 생산액은 2018년 6월 46조9470억원, 7월 48조5702억원 8월 46조544억원 등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6월 39조6565억원으로 40조원을 하회했고 7월 41조6500억원, 8월 40조1634억원 등으로 40조원을 겨우 넘겼다.
수출 감소율은 더욱 큰 폭을 나타냈다. 수출액은 1032억1900만달러(약 122조원)로 17.0% 줄어들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월별 수출액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6월 수출액이 127억5100만달러로 13.8%, 7월에는 129억2800만달러로 20.8%, 8월에도 125억5600만달러로 19.0% 감소했다.
가동률은 2018년 12월 이후 9개월 연속 80%를 하회했다. 6월 가동률이 77.5%로 2.7%포인트, 7월 79.8%로 1%포인트, 8월은 77.2%로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수출 주력산업인 전기전자, 석유화학의 생산액 및 수출액 감소가 주목된다.
석유화학 생산액은 2018년 6월 18조2300억원, 7월 19조5651억원, 8월 18조1109억원에 달했으나 2019년에는 6월 14조95억원, 7월 15조3850억원, 8월 15조1072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수출액은 2018년 6월 60억8000만달러, 7월 67억7700만달러, 8월 59억4500만달러에서 2019년 6월 45억7000만달러, 7월 52억7700만달러, 8월 52억9100만달러로 월평균 최대 25% 가량 감소했다.
수출단가 하락과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수요 감소가 생산액 및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단지별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GS칼텍스 등이 입주한 여수단지의 생산액이 40조4733억원으로 33.5% 격감했고, 삼성전자,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S전선, 코오롱, 노틸러스효성 등 전자업종과 섬유, 기계업종이 주로 입주해 있는 구미단지는 25조3484억원으로 9.4% 감소했다.
고용인원은 2018년 12월 99.7만명으로 100만명이 무너진 이후 2019년 8월 99만1317명 등으로 9개월째 100만명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