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PVC(Polyvinyl Chloride)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9월 PVC 수출량이 6만7600톤으로 2010년 3월 이후 9년 반만에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인디아 수출이 9월 4만5100톤을 기록하며 8월에 이어 4만톤 이상을 유지하는 등 호조를 계속했다.
1-9월 전체 수출량은 53만39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5.3% 급증했다.
인디아 수출이 32만7100톤으로 45.6%, 베트남은 6만3600톤으로 44.0% 증가하는 등 호조를 계속한 반면 중국 수출은 6만4400톤으로 14.4% 감소했다.
2010년에는 중국 수출이 40만톤에 육박했을 뿐만 아니라 수출국이 다양해 수출 호조가 확실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인디아 수출이 3월 300톤 정도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2019년에는 인디아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량 증가를 견인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무역조건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2019년 수출량이 4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는 2019년 7월 PVC에 대한 수입관세를 조정하며 일본산에 1.4%, 다른 국가 생산제품에는 7.5-10.0% 관세를 부과했다.
인디아는 2018년 PVC 수입이 195만7400톤에 달했고 타이완산이 41만2700톤으로 1위를 처지하고 한국산이 37만4700톤, 일본산이 33만3400톤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에는 타이완산이 1-8월 31만3000톤으로 4.7% 증가한 반면 한국산은 1-9월 25만5800톤으로 6.8% 감소했다. 일본산의 영향력 확대에 밀려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월 아시아 계약가격은 타이완 메이저가 인디아 수출가격으로 톤당 880달러, 중국 수출가격은 840달러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모두 10월에 비해 30달러 하락했고 10월과 마찬가지로 볼륨 디스카운트를 적용했다.
일본 메이저들은 인디아 수출가격을 920달러로 40달러, 중국 수출가격은 830-840달러로 30달러 인하했다.
인디아 몬순(Monsoons) 기간이 연장됐고 중국의 재수출 시장이 둔화된 가운데 미국산이 낮은 가격에 유입됨에 따라 인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매년 연말이 가까워질 시기에 PVC 재고를 줄임으로써 세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감소한 유럽 대신 아시아 수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계약가격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