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일 국제유가는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모두 나타나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0.82달러로 전일대비 0.10달러 하락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14달러 올라 56.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15달러 상승하며 60.98달러를 형성했다.

12월3일 브렌트유를 제외한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규모 확대 가능성,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추정, 미국 달러화 약세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로이터(Reuters)는 OPEC 관계자를 인용해 OPEC+가 12월 회의에서 감산규모를 현행 120만배럴에서 160만배럴로 40만배럴 가량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아람코(Saudi Aramco)의 공모가격이 결정되기 전에 석유 시장에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선사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JP모건은 회의에서 OPEC+가 2020년 말까지 150만배럴(기존보다 30만배럴 추가 감산)을 감산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11월 마지막 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370만배럴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7.73으로 전일대비 0.13% 하락했다.
반면, 미국-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타결 연기 가능성과 감산규모를 늘리기 쉽지 않다는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전망 등은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중국 협상의 데드라인이 없고 어떠한 면에서는 2020년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양국 1단계 무역협상이 교착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IEA 관계자는 OPEC+가 석유 시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현재의 감산정책을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Lukoil의 CEO(최고경영자)는 겨울철에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아 감산규모 확대에 무리가 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