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에 대규모 수소 생산설비가 들어선다.
평택시가 울산이나 여수 등에서 생산해 수도권으로 유통되는 수소보다 저가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수소 생산설비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12월16일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포승읍 평택LNG기지 옆 원정산업용지 9만6000평방미터 시유지에서 수소 생산설비 건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평택시는 2019년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업 대상지 1곳을 뽑기 위해 진행한 수소 생산설비 공모사업에서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48억5000만원을 확보한 바 있다.
수소 생산설비 조성 사업은 2021년 3월 완료 예정이며 국비를 포함해 총 210억원이 투입된다.
생산능력은 하루 5톤으로, 수소자동차 833대가 한번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양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소는 전국 공급량 가운데 96%가 석유화학단지가 소재한 울산이나 여수 등에서 생산돼 유통되고 있으며 정유공장에서 원유를 분리하면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기체 상태의 수소이기 때문에 1회당 수송용량이 300kg 수준에 그쳐 주로 자동차 연료용으로 사용하는 수도권에서는 공급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평택시가 수소를 생산해 수도권에 공급하면 현재 kg당 8800원인 공급가격을 5500원으로 37.5% 낮출 수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
수소 공급가격이 낮아질수록 수소 자동차 사용이 확대되고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관련산업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2021년 3월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상업생산 이후에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화해 더 많은 양을 한번에 운반함으로써 가격을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