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가성소다(Caustic Soda)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2019년 6월 이후 가성소다와 EDC(Ethylene Dichloride) 수입이 급증했다.
브라질 화학 메이저 브라스켐(Braskem)이 공업염 생산을 중단하면서 가성소다와 염소 생산에 필수인 공업염 조달이 정체됨에 따라 수입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브라스켐은 브라질 북동부 알라고아스(Alagoas)의 마세이오(Maceio)에서 공업염을 채굴해왔으나 5월 이후 중단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지질역학연구소의 지질 조사 등에서 채굴작업이 주변 지역의 지반침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브라스켐은 마세이오에서 PVC(Polyvinyl Chloride) 원료인 EDC 생산에 필요한 공업염을 1975년부터 채굴해왔으나 원료 조달이 어려워져 No.2 전해설비와 EDC No.1 플랜트 등의 가동도 함께 중단하고 자가생산 대신 수입으로 전환했다.
브라질은 2018년 EDC 수입이 9만-10만톤, 가성소다는 190만톤대 초반 정도였으며 대부분이 미국산이었다.
2019년에는 마세이오의 공업염 채굴 중단 이후 6월부터 미국산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EDC는 1-9월 미국산 수입량이 21만4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배 급증했고, 액체 가성소다는 199만6000톤으로 20% 증가했다. 둘 다 2018년 수입실적을 이미 상회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전해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아시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마세이오 지역에서 공업염 채굴이 재개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브라스켐은 인근 리오그란데 드 노르테(Rio Grande de Norte)에서 공업염을 대체 조달함으로써 2020년 상반기 EDC 플랜트 가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공업염 용해조를 비롯해 염수 정제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