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 화학사고 전담반이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충청남도에서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받은 사업장은 2019년 말 기준 888개에 달하며 60%(536개)가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에 밀집해 있다.
도내 화학사고는 2015년 6건에서 2016년 8건으로 증가했고 2017년 6건, 2018년 3건으로 감소했으나 2019년에는 다시 9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화학사고 32건 가운데 페놀(Phenol), 벤젠(Benzene) 유출 등이 발생한 서산이 9건(28%)으로 가장 많았고 당진 6건(19%), 아산 5건(16%)으로 뒤를 이었다.
서북부 4개 지역 화학사고는 충청남도 전체 발생건수의 66%(21건)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는 우선 화학과 철강, 화력발전 등 대형배출사업장이 밀집한 대산단지에 화학사고 예방·대응 전담조직인 서북부권환경관리단을 배치했다.
도 환경안전관리과 서북부권환경관리팀 4명과 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측정팀 4명 등 8명으로 구성한 서북부권환경관리단은 대산항 119지역대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으며 주요 업무는 △서북부권 화학사고 예방 점검 및 사고 시 현장 대응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상시 지도점검 및 행정처분 △도 화학사고 상황 공유 앱 운영 △대산지역 환경협의회 운영 및 13개 대기 개선 대책 추진 등으로 알려졌다.
충청남도는 이와 함께 2월 중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청남도 화학물질 안전관리 시행계획(2020-2024)을 확정해 본격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한 관리와 화학사고 사전 대비,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등을 위한 시행계획은 2019년 연구용역을 통해 안을 마련한 것으로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더 행복한 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안전관리 지역 거버넌스 구축 △충남형 사고 대응체계 확립 △화학사고 현장 대응력 강화 △화학물질 관리 역량 강화 등을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실행과제는 총 39개로 △화학사고 발생 긴급 대응 메뉴얼 개발 △물질별 방재용품 파악 및 공유 협력체계 구축 △도내 화학물질 제조·취급기업 정보 취합 및 통합 관리 △주요 유해물질 배출량 조사 △주요 산업단지 화학물질 관리지도 작성 △산업단지 유해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구축 및 시공간적 분포 조사 △충청남도 화학물질 공유 앱 개발 △지역 진입 대형 화학운송차 정보 제공 등이다.
김찬배 충청남도 기후환경국장은 “2019년 한화토탈의 유증기 분출사고를 비롯한 연이은 화학사고로 지역주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평상시 대비체계를 강화하고 사고 시에는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다각적인 화학물질 안전관리 체계 구축으로 2020년을 화학사고 무발생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