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세계시장 5778억엔으로 10% 확대 … 삼성바이오로직스 3위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TPC Marketing 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CMO(위탁생산) 및 DCMO(위탁개발‧생산) 시장은 5778억엔으로 전년대비 10.5% 확대됐다.
미국이 2400억엔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고 유럽이 2260억엔으로 39.1%, 일본이 248억엔으로 4.3%를 점유해 뒤를 이었으며 한국, 중국, 인디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스위스 론자(Lonza)는 바이오 의약품 CMO 및 DCMO 사업규모가 약 950억엔으로 전체의 16.4%를 차지해 최대 메이저로 부상했다.
론자는 세계적으로 10곳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유전자 발현 시스템, 미생물 등을 높은 수준으로 발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단계부터 최종제제 제조공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위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은 880억엔으로 15.2%를 차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독일 비버라흐(Biberach), 미국 프리몬트(Fremont),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 상하이(Shanghai)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개발부터 충전, 최종제제 생산까지 위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의 선도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520억엔으로 3위를 차지했다.
2011년 삼성그룹이 미국 신약개발 전문기업 퀸타일즈(Quintiles)와 합작으로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3만리터 설비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CMO 및 DCMO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약 850억엔을 투입해 신규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총 생산능력을 약 36만리터로 2배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CMO 및 DCMO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은 부작용이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효능을 기대할 수 있어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생산기술 및 설비, 품질 관리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됨에 따라 제약기업, 바이오 벤처기업이 우수한 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CMO 및 DCMO 전문기업에게 프로세스 개발 및 생산을 위탁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니즈도 향상되고 있다.
2019년 글로벌 시장은 6350억엔으로 9.9%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수주 건수는 제약기업 내부제조에서 외부위탁으로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바이오 의약품의 임상시험 또는 생산을 위탁 수행하는 임상시험수탁(CRO), 위탁생산(CMO) 등 바이오 서비스 사업의 생산액이 2018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993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8년 기준 전체 바이오산업 생산은 10조4764억원으로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산업 생산에서는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식품, 바이오화학·에너지 등 3개 분야가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특히, CRO와 CMO 등 바이오 서비스는 2017년 8144억원에서 2018년 1조94억원으로 23.9% 증가했다. 바이오 서비스 생산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3년 실태조사 시작 이래 처음이다. 전체 바이오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에서 9.6%로 높아졌다.
다만, 바이오산업 수출액은 2018년 5조1809억원으로 0.2% 증가에 그쳤다.
바이오 서비스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품목이었던 바이오의약품, 사료첨가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식품 수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은 2018년 말 기준 4.8% 증가한 4만7047명, 투자는 5.8% 늘어난 2조3439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