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0.02.17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파장이 얼마나 갈 것인가? 화학기업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고 궁금증을 넘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갈 지경이다. 중국 정부는 빠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말이면 진정돼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실상은 전혀 그러하지 않을 것 같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바이러스는 보통 기온이 섭씨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생존이 어렵다고 하니 날씨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문제는 중국 당국의 우한폐렴 사태에 대응하는 자세이다. 2019년 12월 처음 발견될 당시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으나 숨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우한 아니 중국을 넘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됐고 사태 수습이 어려워지고 있다. 2월12일에는 우한폐렴 확진자가 하루 사이 1만5000명 이상 급증해 6만명에 육박했다. 환자 분류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중국 통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후베이성은 2월12일 신규 확진자가 1만4840명, 사망자는 242명 급증했다. 우한폐렴 감염환자가 10만명 이상이고 사망자도 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3월 말이 아니라 4월 말에도 사태가 진정되기 어렵다는 반증으로, 후베이성의 중심도시인 우한은 2020년이 지나도 정상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한 사업장을 가동하고 있는 화학기업들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설혹 여름철이 돼 코로나바이러스가 스스로 사멸되면 7-8월 가동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해도 우한시 자체가 황폐화를 면할 수 없고 시스템이 붕괴된 마당에 정상적인 사업행위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우한시에 그치면 다행이나 후베이성 전체적으로도 운영 시스템을 정상화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공산당 지배체제 아래 일사분란하게 복구에 나서겠지만 중국인들의 신망을 잃어버린 시진핑 주석이나 공산당이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우한폐렴 사태는 국내 산업에도 큰 교훈을 안겨주었다. 첫째, 코스트만을 고려해 중국에 몰빵 투자한 대가가 얼마나 큰 것인지 잘 증명해주고 있다. 중국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산업이 마비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다. 최근 베트남 투자를 적극화하고 하고 있어 다행이나 특정 국가에 집중하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둘째, 우한폐렴 사태는 서플라이 체인 붕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숙제를 던져주었다. 한국은 무역 중심의 경제체제로 코스트를 중시할 수밖에 없으나 코스트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코스트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산업체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셋째, 우한폐렴 사태는 국내 화학산업 전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 산업이 마비된 가운데 석유화학제품 구매를 중단함으로써 아시아 시장 전체가 공급과잉 심화로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었고, 중국수요 감소의 파장이 장기화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밀화학, 제약, 화장품도 중국 화학기업들이 장기간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원료·중간체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우한폐렴 사태는 화학산업에 그치지 않고 국내 산업 전체가 다변화·다양화해야 한다는 명제를 던져주었고 서플라이 체인을 강고하게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여실히 증명했다. <화학저널 2020년 2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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