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조경목)가 사업구조를 디지털·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한다.
SK에너지는 최근 조경목 사장이 주재하는 전사 본부장급 이상 회의체인 행복 디자인 밸리 화상회의를 통해 대외변수에 취약해 위기가 반복되는 주력 정유 사업의 한계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극복하기 위한 3대 추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3대 추진 방안은 ▲디지털 운영 효율성(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 ▲ 디지털·친환경(Digital Green) ▲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등이다.
조경목 사장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최근의 위기 상황은 통상적 수준의 변화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극복 해도 장기적 관점에서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디지털 전환이 위기를 본질적으로 극복하는 방안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핵심 생산기지인 울산CLX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7년 일부 공정에 도입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플랜트를 전체 공정으로 확대해 생산성·경제성을 향상시키고 사고에 대한 예방 빛 대응능력을 강화해 안전건강환경(SHE) 분야 경쟁력도 개선할 방침이다.
물류에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는 스마트 물류도 검토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전체가 추진하는 그린밸런스 2030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 아래 디지털 그린을 추진함으로써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폐수 재처리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2027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감축이 의무화되는 항공유 시장에 대비하는 바이오 항공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 보유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전략도 확장하고 자동차와 관련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자동차 케어 플랫폼으로 재탄생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국 3000여개 SK주유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주유·물류·세차·주차 서비스를 개선하고 중고 자동차 거래와 전기자동차(EV) 충전까지 가능하도록 해 주유소를 생활 편의를 위한 플랫폼으로 만들기로 했다.
조경목 사장은 “디지털 DNA를 기반으로 정유 사업의 한계를 넘는 근본적 변화(딥체인지)를 가속화해서 새로운 가치를 주는 혁신기업으로 도약하자”면서 “3대 전략에 맞게 구체적 방안을 만들어 과감하게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