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감소 기대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1.33달러로 전일대비 0.96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72달러 올라 16.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4.61달러 급등하며 18.13달러를 형성했다.

4월23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감소 기대가 제기됨에 따라 상승했다.
쿠웨이트 국영통신 KUNA에 따르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자국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이행시점인 5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미 석유 공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이터(Reuters)도 러시아는 유정 유지보수를 포함해 OPEC+ 감산 합의 이행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감산 합의로 생산쿼터 850만배럴을 부여받았으나 4월22일까지 원유생산은 1128만배럴에 달했다.
4월22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에너지 규제당국은 석유기업들이 손실이 나는 유정을 폐쇄하더라도 유전 임대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명령을 발표했다. 뉴멕시코주는 4월23일 육상유전에 대해 30일 이상 생산중단(shut-in)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걸프지역 안보가 위협받는다면 미국 전함을 파괴시킬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4월22일 미국 해군에 걸프지역 내 미군의 작전을 방해하는 이란 고속단정을 격침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글로벌 석유 수요 감소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Rystad Energy는 2020년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10% 감소한 하루 8920만배럴로 전망해 지난주 전망치인 9030만배럴에 비해 하향 조정했다.
보르텍사(Vortex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4월22일 기준 전 세계 주요 석유제품(휘발유·경유·항공유) 해상 저장(Floating Storage) 물량이 3월 대비 2배가량 증가한 680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도경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