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 브렌트유(Brent)는 일부 지역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20.46달러로 전일대비 0.47달러 상승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44달러 하락해 12.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34달러 하락해 16.63달러를 형성했다.

4월28일 브렌트유는 일부 지역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를 계기로 석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아래 상승세로 전환됐다.
유럽 주요국과 미국 여러주에서 이동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그리스가 5월4일부터 점진적으로 전국 봉쇄령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프랑스도 5월11일부터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최소 16개주가 영업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친 터키 시리아 반군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자동차 폭탄테러가 발생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부각된 것도 브렌트유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석유 저장설비, 특히 미국 내륙지역의 저장설비 포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WTI 가격은 하락했다.
Kpler Data에 따르면, 4월 셋째주 기준 글로벌 석유 저장설비의 약 85%가 충유돼 곧 포화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4월24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5조1000만배럴로 전주대비 1000만배럴 증가했고, WTI 실물 인도 장소인 쿠싱(Cushing) 지역의 원유 재고는 2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예상 증가폭이었던 1060만배럴보다는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4월 석유 공급량이 증가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해운조사기업 Petro-Logistics는 OPEC 산유국의 4월 석유 공급량이 전월대비 200만배럴 증가해 2018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OPEC은 4월 보고서를 통해 3월 생산량이 2861만배럴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