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9.63달러로 전일대비 1.34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60달러 떨어져 24.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80달러 상승하며 26.72달러를 형성했다.

5월11일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하락했다.
코로나19 최초 발원지인 중국 우한(Wuhan)에서 봉쇄조치 해제 후 1개월만에 5명의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모두 무증상 감염자여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해 환자 1명이 얼마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도 5월6일 0.65에서 1.1로 상승했다.
한국 역시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속출하며 4월9일 이후 10명 내외를 유지하던 확진자 수가 5월10일 기준 34명으로 증가했다.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계획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6월에 기존 감산과 함께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할 것을 아람코(Saudi Aramco)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6월 원유 생산량이 749만2000배럴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웨이트와 UAE(아랍에미레이트)도 6월에 각각 8만배럴과 10만배럴 추가 감산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의 감산 합의 이행 가능성 고조도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자국에서 조업하고 있는 메이저와 합의해 6월까지 생산량을 22% 감축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대표 유종(CPC)은 5월 수출계획 물량이 당초보다 소폭 감소했고 6월에도 상당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합의에 따른 카자흐스탄의 감산규모는 39만배럴로 알려져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