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조경목)가 원유 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
SK에너지는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컴플렉스(울산CLX)에 있는 원유 저장탱크 검사를 인력이 아닌 드론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원유 저장고 높이는 86m에 달하며 그동안 작은 충격에도 민감한 특성 때문에 드론 검사를 도입하지 못했지만 스마트 플랜트 과제가 성과
를 내며 문제를 해결해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CLX는 원유 저장탱크 34기, 총 저장용량 2000만배럴을 갖추고 있어 국내 원유 소비량 240만배럴의 8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원유 저장탱크는 안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2020년부터는 관련 규정이 바뀌어 11년 주기인 정기검사 외에 별도 중간검사가 도입돼 실제 검사 주기가 5-6년으로 단축됐다.
울산CLX 탱크 기준으로는 이전까지는 전체 34기 가운데 매년 3-4기 정도만 조사하면 됐으나 2020년부터는 6-8기를 조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원유 저장탱크 검사에 시간·비용이 많이 들고 거대한 탱크를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해야 해 위험이 따르고 검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SK에너지는 중간 검사제 도입이 예고됐던 지난 1년 동안 원유 저장탱크 점검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준비했다.
원유 저장탱크는 유증기 때문에 드론이 추락하면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됐으나 드론 관련 각종 시험 등으로 철저한 안전체계를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드론 검사 도입을 통해 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인력 검사보다 안전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탱크 전체를 감싸던 임시 가설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시간·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2021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원유 저장탱크 30기에 대한 검사 비용이 기존 9억원에서 드론 검사 도입으로 5000만원 수준까지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