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도로교통용 석유제품 수요가 전년대비 1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최근 2020년 도로 연료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도로교통용 연료 수요가 하루 59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 수준의 역성장을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승용차, 트럭, 오토바이 등에 사용되는 도로교통용 석유제품 수요는 2019년 기준 전체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BNEF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이동제한이 10년 동안의 성장을 원점으로 되돌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줄어든 수요는 2022년경 완전히 회복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2023년부터는 연평균 2% 이하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2031년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30년은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가 전환점을 맞는 시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BNEF는 석유 대신 전기, 수소연료전지, 천연가스 등이 도로교통용 연료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미 2억5000만대에 달하는 전기 이륜·삼륜차가 사용되고 있고 아마존(Amazon)과 UPS 등 물류기업도 전기자동차(EV)를 적극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수소트럭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전기공유차 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수송용 석유제품 수요는 장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산업용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