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40.96달러로 전일대비 1.24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26달러 올라 38.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94달러 급등하며 40.29달러를 형성했다.

6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했다.
최근 긍정적 경기지표 및 추가 부양책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6월16일에는 다우존스가 전일대비 2.04%, S&P 500은 1.90%, 나스닥도 1.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7.7% 상승하며 1992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도로, 교통, 무선통신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골자로 하는 1조달러의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회복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완전한 회복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통제된다는 대중의 확신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글로벌 석유 수요 회복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IEA(세계에너지기구)는 최신 월간보고서를 통해 2020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전월대비 50만배럴 상향된 9170만배럴로 조정했다.
중국, 인디아 등의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상당한 수요 회복이 이루어진 점을 근거로 전망치를 조정했으나 항공 수요 감소 등으로 2022년 이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와 미국의 재고 증가 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전세계 확진자 수가 800만명을 초과했다.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대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조치를 완화한 중국 베이징(Beijing)에서도 2개월여만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6월 둘째주 미국 원유 재고는 390만배럴 증가해 소폭 감소를 전망한 시장 예측을 상회했다.
휘발유 재고는 430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90만배럴 증가했고 전체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WTI 인도지인 오클라호마 쿠싱(Cushing)의 원유 재고는 330만배럴 감소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