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GM(제너럴모터스)과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스티븐 키퍼 GM International(GMI) 대표는 최근 아시아·중동·중남미 20여개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GM은 LG화학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얼티움(Ultium) 배터리 플랫폼을 비롯해 LG화학과 파트너십으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과 GM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 얼티움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고, 코발트는 낮은 고밀도·고용량 배터리이며 앞으로 출시할 GM의 전기자동차(EV)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GM은 3월 미국 디트로이트(Detroit)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위크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자동차에 200억달러(약 24조원)를 투자하고 EV 배터리 기술을 개선해 내구수명 100만마일(약 160만km)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 셀 비용도 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컨퍼런스 콜은 해당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는 자리였으며 얼티움 배터리 용량은 50-200kWh, 최대 출력은 1000마력이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얼티움 플랫폼 EV는 완전 충전 후 최대 400마일(약 644km)을 달릴 수 있으며 추후 배터리 기술을 개선해 500-600마일까지 더 확장시킬 계획이다.
EV 제조공정은 하나의 모듈형 플랫폼을 여러 세그먼트의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브 키퍼 대표는 “GM은 현재 555가지 내연기관·파워트레인 조합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EV 포트폴리오가 19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모듈 아키텍처(골격)를 활용해 승용차는 물론 크로스 오버, 대형 트럭, 자율주행 자동차를 모두 제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담 키아츠코프스키 GM 전기동력시스템 수석 엔지니어는 “부품 수를 최소화하고 동력 시스템을 자동차 구조 일부로 사용해 디자인 유연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미래 EV 아키텍처의 핵심 요소는 대규모 고에너지 셀로 전체 EV 라인업에 공통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고밀도 배터리 셀을 확보해야 현재 구상하고 있는 EV 제조 계획을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에 LG화학과의 협업을 계속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