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제비스코(대표 황익준‧김재현)가 연말까지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국내 페인트 사업부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 마이너스 1억6300만원, 2019년 1분기 마이너스 9억1900만원, 2020년 1분기 마이너스 34억12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영업이익이 각각 3억원, 5억원, 6억원으로 계속 증가했고 계속 적자를 냈던 베트남 사업 역시 2020년 1분기에는 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강남제비스코는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증가로 국내사업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 연결 기준 매출원가는 2018년 563억원, 2019년 657억원, 2020년 691억원으로 증가했고 판관비도 2018년 83억원, 2019년 101억원, 2020년 104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결국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한 매출총이익이 줄어들고 판매관리비를 반영하면 영업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설비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어서 적자에서 탈피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평택공장 신규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 1분기에만 1506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앞으로도 300억원은 더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최근 안료를 비롯해 주요 원료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영업실적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 질화면레커 등은 평균 판매단가를 대폭 올리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과 국내 페인트 시장규모 축소도 악재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페인트 시장규모는 2018년 1분기 7700억원에서 2020년 1분기 7500억원으로 축소됐고, 특히 자동차용 페인트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강남제비스코는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페인트 생산기업들도 R&D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대”라며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 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