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 청문회가 12월 열린다.
LG화학이 2019년 9월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미국법인인 SK Battery America를 상대로 ITC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청문회가 12월10-11일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핵심소재인 SRS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1건 등 4건을 침해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ITC 행정판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청문회는 소송 당사자들이 각자의 주장과 상대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펼치는 절차이다.
특허소송 청문회는 통상 5일간 대면으로 진행하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반영해 12월10-11일 비디오 콘퍼런스 형태로 화상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청문회를 앞두고 ITC에 특허침해 제소 당시 주장한 일부 청구항들을 자진 철회하겠다고 ITC 측에 요청했다.
LG화학 관계자는 “2일 동안 예정된 청문회에서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특허침해를 입증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대표적인 청구항들을 선별했다”면서 “ITC 특허소송에서 청문회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다툴 청구항들을 선별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ITC는 미국에 수입된 상품이 자국산업에 피해를 주는지 판정하는 정부 기구이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특허침해 다툼을 판정하는 국제 분쟁조정기구로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소송과 관련해 앞서 ITC에 2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특허를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소재, 부품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금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LG화학은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인력을 빼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2020년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고 최종 판결은 10월 말 나올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자회사인 LG Chem Michigan을 상대로 ITC에 제소한 특허침해 맞소송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