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화학물류 수송량이 급감하고 있다.
일본 내항해운조합총연합회는 2020년 상반기 내항 탱커(유송선) 수송량이 5254만5000kl로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내수가 둔화됐고, 특히 4월에 심각한 수준으로 경제가 악화됐기 때문에 수송량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화물선 수송량 역시 1억톤대가 붕괴되는 등 전례 없는 부진을 기록했다.
내항해운조합총연합회는 일본 내항해운 화물선과 유송선 등 주요 원청 오퍼레이터 60사(내항 수송량의 80% 이상)를 대상으로 매월 말일 수송량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탱커 수송량이 흑유 기준으로는 플러스 성장했지만 휘발유(Gasoline), 등유, 경유 등 백유는 10% 이상 급감했고 화학제품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기록했다.
흑유는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기침체로 산업용 전력 수요는 감소했으나 정기보수에 대비해 정유공장들이 미리 구매함으로써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유는 13% 감소했다.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 이후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휘발유 소비량이 크게 감소했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거나 편수를 줄인 영향으로 항공연료 수요도 급감했다.
화학제품은 368만8000톤으로 17% 격감하면서 400만톤대가 붕괴됐다.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감소세를 기록했고, 특히 자동차와 관련된 제조업 가동중단 사태가 이어진 시기에 내수 침체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PG(액화석유가스), VCM(Vinyl Chloride Monomer) 등 고압액화제품은 음식점 휴업, 공장 생산활동 부진 등으로 LPG 수송량이 줄어들었고 LNG(액화천연가스)도 감소하면서 급감했다.
황산, 가성소다(Caustic Soda) 등 내부식제품도 감소했다.
아스팔트나 유황 등 고온액체는 아스팔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5-6월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4월까지 심각한 부진을 기록해 상반기 기준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화물선 수송량은 9428만3000톤으로 15% 줄어들었다. 철강, 원료, 연료, 종이‧펄프, 잡화, 자동차, 시멘트 등 모든 품목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