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통합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체 사업부문 흑자를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2조42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32억원으로 35.7%, 순이익은 1897억원으로 70.1%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케미칼부문은 매출이 8831억원으로 2.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88억원으로 66.8% 급증했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원료가격 하락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일회용품 수요가 늘면서 PVC(Polyvityl Chloride), 폴리올레핀(Polyolefin) 가격 상승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매출이 8913억원으로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47% 급감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모듈 판매량은 늘었지만 주요 원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타격을 받았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이 2068억원으로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860.0% 폭증했다. 완성차와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시황이 개선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생산 증가를 타고 부품 수요가 회복됐다”며 “주요 스마트폰 생산기업의 신제품 출시로 전자소재 사업도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에 케미칼부문은 저가 원료 효과를 계속 누리지만 정기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큐셀 부문은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영업실적과 함께 헬스케어 및 정밀화학 원료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고순도 크레졸(Cresol) 생산설비에 12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4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투자를 집행해 여수단지에 생산능력 3만톤의 고순도 크레졸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상업생산은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순도 크레졸은 헬스케어와 플래스틱 첨가제, 농화학, 합성향료 원료로 글로벌 시장규모는 8000억원이며 매년 약 4%씩 성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자체 개발 기술을 활용해 정밀화학 원료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2023년 고순도 크레졸 생산능력으로 세계 3위를 등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