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설립하는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이 양극재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삼성SDI는 2022년 1분기부터 에코프로이엠으로부터 단독으로 양극재를 공급받을 예정으로, 합작기업 설립을 통해 안정적으로 양극재를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에코프로이엠의 지분율은 에코프로비엠 60%, 삼성SDI 40%이다.
양사는 11월18일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에코프로이엠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공장은 영일만 산업단지 7만6000평방미터(2만3000평)에 건축면적 1만9800평방미터(6000평)으로 건설하며 1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차세대 하이니켈 양극재를 2022년 1분기부터 양산한다. 생산능력은 전기자동차(EV) 35만대에 투입할 수 있는 3만1000톤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2.5배 이상으로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체제로 확장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에코프로이엠 설립을 통해 자회사 에스티엠과 함께 안정적인 하이니켈 양극재 조달체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2019년 기존 양극재 생산라인을 양극재 자회사인 에스티엠에게 양도한 바 있다. 에스티엠은 2011년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TODA)가 50대50으로 설립한 뒤 삼성SDI의 출자와 지분 인수를 거쳐 2015년부터 100% 자회사가 됐다.
삼성SDI는 2018년 말 에스티엠에 700억원을 출자했고 2020년 2분기에도 300억원의 자산을 추가 양도했다.
과거에 삼성SDI와 에스티엠에 분산됐던 양극재 라인을 에스티엠으로 통합함으로써 제조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SDI는 양극재 공급기반 마련과 동시에 자체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8%로 최고 수준이며 니켈 함량 증가로 양극의 구조가 불안정해지는 문제를 알루미늄과 독자적 설계기술로 해결했다.
음극에는 실리콘(Silicone) 소재를 이용해 배터리 음극의 용량을 높이는 특허받은 독자기술인 SCN(Silicon Carbon Nanocomposite)을 적용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