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타로 1조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에쓰오일은 2020년 매출이 16조8297억원으로 전년대비 31.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조877억원, 순이익도 마이너스 787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정유 사업은 영업적자가 1조6960억원에 달했고 석유화학과 윤활기유은 각각 1820억원, 42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발 석유제품 수요 급감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등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분기에는 매출 4조2803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올레핀, 윤활기유 마진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정유 사업에서 영업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세계적으로 설비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P-X(Para-Xylene) 스프레드가 신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설비 가동과 PTA 수요 회복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P-X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추가 마진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PP(Polypropylene) 스프레드는 코로나19로 헬스케어, 포장소재, 섬유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및 중동의 대규모 증설로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PO(Propylene Oxide) 스프레드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고급제품 수요 증가를 통해 스프레드가 계속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유기업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