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ESG 우수기업 조사 … 석유제품‧석유화학 타격 우려
화학뉴스 2021.02.25
LG화학과 SK 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대응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ESG 경영 확산이 국내기업과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해 삼성전자, SK, LG화학의 대응이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국내기업의 ESG 대응 수준에 대해 선진국 10점을 기준으로 대기업이 7점, 중견기업이 5점, 중소기업이 4점이라고 응답했다.
ESG 대응을 잘하는 국내기업은 SK, LG화학, 삼성전자, KB금융 등이었고 해외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테슬라(Tesla), 애플(Apple), 파타고니아(Patagonia) 순이었다.
국내기업은 철강, 정유를 비롯해 제조업, 금융업 등 다양한 산업이 포함됐으나 해외기업은 IT·테크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ESG 평가에 가장 많이 참조하는 기관으로는 모건스탠리(MSCI)가 40.0%로 가장 많았고 블룸버그(ESG Data) 15.0%, 톰슨로이터스·서스테널리틱스·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이 각각 10.0%였다.
국내기업이 글로벌 ESG 확산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개선과제로 평가기준 일관성 확보 및 투명한 평가체계 수립이 40.0%로 많았으며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 마련 33.3%, 글로벌 스탠다드에 준하는 한국형 ESG 평가지표 개발 26.7% 순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 확산으로 글로벌 투자유치와 수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는 석유제품이 28.9%로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26.7%, 철강 26.7%가 뒤를 이었다.
반면, ESG 확산으로 전망이 가장 밝은 산업은 반도체(28.9%), 2차전지(26.7%), 자동차(11.1%), 바이오(11.1%) 순으로 나타났다.
ESG 가운데에서는 환경(Environment)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60.0%에 달했고 사회(Social)과 지배구조(Governance)가 중요하다는 의견은 각각 26.7%와 13.3%로 나타났다.
평가지표는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26.7%로 가장 많았고 지배구조 17.8%, 인적자원관리 13.3%, 기업행동 11.1%, 청정기술과 재생에너지 11.1% 순으로 집계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환경의 중요성이 큰 반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사회(노동)와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ESG 대응에서 국내외를 나눌 필요가 없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일관되고 투명한 평가체계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
표, 그래프: <글로벌 기준 ESG 중요도, ESG 평가지표 중요도 비교>
<화학저널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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