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현대‧기아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HEV)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자동차와 전동화 자동차에 최적화된 파우치형 배터리를 개발해 실제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7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배터리 회동 이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재활용 등의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데 이어 하이브리드자동차 배터리 개발에도 함께 나서게 됐다.
양측은 현대·기아자동차가 2024년 이후 출시할 차종의 특성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평가, 성능 개선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경제성까지 뛰어난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그동안 쌓아온 배터리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자동차 설계기술을 토대로 하이브리드자동차 배터리를 직접 설계하기로 했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소재를 검증하고 적용 비율을 포함한 배터리 사양 등을 직접 선택할 계획이다.
양사는 친환경 자동차차 분야에서 10년 이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해왔다.
2010년 국내 최초 고속전기자동차인 블루온의 배터리를 시작으로 국내 첫 양산형 전기자동차 레이 EV, 해외 첫 수출 전기자동차인 쏘울 EV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그룹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고성능 배터리 기술력을 비롯해 배터리 안전성과 높은 제조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대·기아자동차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기업들과 협력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