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김준 총괄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합의한 후 처음으로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4월19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 등과 함께 조지아 잭슨 카운티(Jackson County)에 있는 미국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영업비밀 분쟁을 합의한 것과 관련해 조지아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공장 건설 현황과 현지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진행된 방문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하고 계속해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조지아 뿐만 아니라 미국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 총괄사장은 “2025년까지 배터리 3공장과 4공장을 건설하는 2단계 공사를 완료하면 약 6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이노베이션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 사장은 그동안 배터리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을 지지해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3차례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에서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1공장 9.8GWh와 2공장 11.7GWh을 건설하고 있으며 ITC의 10년 수입금지 결정이 확정되면 조지아 공장을 포함한 미국 배터리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2019년부터 배터리 영업비밀과 특허권 침해를 두고 ITC에서 분쟁을 벌여왔으나 2021년 2월11일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미국 행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기 위해 3월 하순 미국으로 출장을 갔으며 현재까지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