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96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332억원으로 146.7%, 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2만477.9% 급증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배터리) 사업부문 매출은 2조3870억원으로 32.9% 증가했다.
중대형 배터리 가운데 자동차용은 계절적 비수기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판매가 감소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국내 REC(공급인증서)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배터리인 원형 배터리는 무선 전동공구에 대한 판매가 늘어나며 매출이 2020년 4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파우치 전지는 해외판매 감소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전자소재부문은 매출이 5762억원으로 4.3%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 매출이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하고 편광필름도 대형 TV 판매 호조 속에서 2020년 4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소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분기에 전체 사업부문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대형 배터리는 유럽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고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수기에 들어선 소형 배터리 역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원형 배터리는 신규 전기자동차(EV) 프로젝트로 공급이 시작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나 청소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우치 배터리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을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소재는 편광필름과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반도체 소재도 주요 수요기업의 웨이퍼 투입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흑자 달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자동차 OEM들이 환경규제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자동차를 우선 생산하기 때문에 반도체 수급 이슈가 아직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원자재인 철강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주요 전기자동차 프로젝트에서 이미 주요 원소재 가격 연동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영향이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선임기자)